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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맛

네시오의 잡화점) 오래된 추억 하나에 담긴 강촌

by 네시오 2017.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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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떠셨어요?

 

이제 두터운 옷은 계절에 뒤편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저는 낡은 박스에 묶혀 두었던 짐을 풀어 정리를 하였습니다.

 

정리를 하지 않고 있던 그곳에는 무게만 나가는 책들이 그득했습니다. 그러다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하드디스크를 발견했습니다.

 

날이 갈 수록 새로운 제품에 밀려 이미 기억 저편에 들어 가 자리만 찾이하게 된 하드디스크...

자리라고 해봐야 얼마 되지 않지만 말입니다.

 

그 안에서 수분이 하나도 남지 않은 나뭇잎 책갈피 같은 추억 하나를 꺼내 봤습니다.

 

 

그 당시에 기가로 저장할 수 있어 값비싸게 주고 구입했더랬습니다.

 

오랜 시간 많은 일을 도맡아서 했던 하드디스크였습니다.

 

그 안에 추억을 담았던 또 하나의... 이제는 골동품이 된 DSLR 카메라로 담은 강촌 그날...

 

지금으로 부터 약 4~5년 전에 강촌입니다.

 

그날의 기억 시작하겠습니다.

-네시오 첫 출사에 대한 메모장 중-

 

<청춘 열차>

 

정확한 날짜는 기억에 없지만 나는 구부정한 자세를 펴고 앉는다.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창에서 새어들어 오는 햇살이 뇌세포를 깨우는 것 같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나열된 휴대폰의 숫자판을 누른다. 그러나 오늘을 함께할 사람은 없다.

그 당시에 그날은 프리랜서로 지내던 나와 일정이 맞는 주변인은 없었다.

<상봉역 itx 청춘열차>

 

구불구불한 내 일상이라는 미로에 어디쯤 왔는지도 몰랐던 시기이다. 뭔가 해야할 거 같은 날인데..말이다.

지금은 지표정도는 발견하고 갈 수는 있지만 그때의 복잡한 심정이란.. 기름 묻은 손으로 비누를 꽉 쥐는 꼴이였다.

 

'그래, 가 보자!'

 

야채 케이스에서 초록색 사과 하나와 텀블러에 커피를 가득 채운다.

 

가방이라곤 남대문 카메라 매장에서 구입한 투박하고 멋없는 카메라 가방 하나다.

 

열차에 오를 때까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빤히 구조물들만 바라본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젊었던 나는 뭘 생각하고 있었을까..?

 

옆으로 된 열차 의자에 앉아 앞에 있는 사람과 지나가는 풍경을 흔들리는 모습으로 쳐다만 본다.

 

'이번 역은 강촌. 강촌. This stop is 강촌...'

 

어느새 출구 방향으로 몸을 옮긴 나는 첫 출사의 기대감과 강촌의 옛 기억을 회상하고 있다.

 

<강촌역>

 

좋았던 기억만 있던 강촌..때론 서울에서 출발해 8시간 남짓 걸려서 도착했을 때도 있었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았고 가는 내내 기분 좋았던 곳이다.

도착하면 항상 남들 다 해보는 코스를 올 때마다 절차라도 되는냥 전부하곤 돌아갔었는데...

 

그날은 다르다. 마음을 무겁게 먹고 온 탓도 있어서 그런지 사뭇 진지한 기억 뿐이다.

 

<역 주변>

 

나는 달라진 공기를 마시며 밖으로 나갔다. 여전히 알 수 없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이다.

역사 주변에는 엠티를 온 학생들과 연인들, 가족들 등산복을 입은 사내와 여인들 오가고 있다.

 

줄을 그어 놓은 듯한 그림자와 햇빛의 경계 밝은 부분을 밟아 본다. 몸을 강하게 강타해 찡그려지게 한다.

<물깨말공원>

 

역에서 가까운 공원을 걸어들어간다.

 

'툭, 툭, 쫘악..'

 

가방에서 카메라 바디와 렌즈를 한 번에 하나씩 들어본다. 걸음은 멈추지 않고 말이다.

햇살이 피사체와 내 몸을 뚫고 지나간다. 아니, 몸 위에서 녹아 표면을 덮는다.

 

 

일을 같이 하는 사람들 하나 하나가 불현듯 취미로 들게 된 카메라, 그들이 모일 때면 마치 전문가라도 된 것 처럼 사진에 대해서 얘기 하곤했다. 난 그들에게 귀동냥으로 배운 조잡한 조작법을 강촌에서 처음으로 맞아준 식물들에게 테스트 한다. 

 

 

'어떻게 했더라..'

 

나름 복잡한 메카니즘를 지닌 카메라는 다루기가 힘들다.

지금은 DSLR은 사용하지 않는다.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촬영 일을 하는 친구를 따라 다닌 적도 있었다.

 

 하지만 맞지 않는다. 다른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사진도 여건이 맞아야 가능하다.

전문성을 갖춘다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그 외적인 일도 아주 잘 해내야 된다.

 

 

렌즈에 왼손을 갖다 대고 오른 손으로 그립과 셔터를 팔꿈치는 몸에 붙이고...

이제 보이는 것은 네모난 사각 박스 창으로 보이는 모든 것이다. 

 

 

그러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자연스레 숨도 죽이며 순간을 포착해 본다.

 

 

이 공원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서 주변 소음은 멀리서 허공을 치는 메아리 뿐이다.

 

 

내 몸이 카메라 안으로 들어 가 있는 것 같다. 웃는다.

갑자기 강촌에 8시간 걸려 도착했던 여름이 생각난다.

 

 

10분에 1미터도 속력이 나질 않았던 어느 공휴일에 일들이 생각난다.

오징어와 뻥튀기를 팔던 도로 위에 상인이 물량이 딸려 진땀을 빼며 내달리던 모습이 떠오른다.

 

 

차 안에 뻥튀기를 한 주먹 만큼 흘려도 웃음이 그치지 않았었다. 적어도 지금 기억하는 것은 그랬다.

20~30미터 갔을 때, 내려서 편의점에서 요깃거리를 사서 돌아와도 몇 걸음 앞으로 전진했을 뿐 전혀 속력이 나지 않았던 그 도로..

 

화장실도 교대로 다녀와도 전혀 무리 없던 그날.. 그 얘기를 해주면 아직도 아무도 믿지 않는다.

 

<공원 내 개화를 기다리는 꽃>

 

국도 였던 거 같다. 5시간 정도 지나서야 속력이 붙게 되었던 거 같다.

그러다 어디까지 가는지 보고 싶었던 내 얄팍함이 맥없이 풀려버린 정체에 허무해졌다.

 

 

허무함을 달래고자, 가는 길을 재촉하지 않고 내려 더위를 피해 냉면과 만두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희미한 기억 속이지만 그때 먹었던 냉면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너무 맛있게 먹었었다.

계속 다시 오겠노라 했던 나의 다짐은 강촌에 도착한지 3시간도 채 안 돼서 까마득히 지워졌다.

 

 

도착해서 숙소에 드러누워 밖으로 나가는 것도 힘들어 티비를 틀어놓고 잠깐 잠들어 버렸다.

 

 

'슛! 노골. 공격수..'

 

티비와 옆 방에서 나는 함성 소리에 눈을 떳다.

 

일어나서는 뭔가 해보려고 했던 나는 겨우 나왔다. 여름이었지만 지쳐 있는 몸은 추위를 느낀다.

 

출출해서 분식을 먹고, 불꽃놀이 세트를 사서 끝이 보이는 밤 하늘에 쏘아 올리다 미친듯이 웃는다.

 

<강촌역 이정표>

 

그렇게 다른 일과는 마치지 못하고 숙소에서 일찍 숙면을 취했던 그때의 기억이 난다.

 

<강촌역 근처에 서 있는 자전거>

 

사각 박스에서 의식을 빼내면 다시 현실이 보인다.

 

<표지판>

 

느낌이 너무 다르다. 화창하던 모든 것들이 아득해진다.

 

<주변 약도>

 

'저.. 쯤 됐었나..'

 

가방과 카메라를 들고 앉아 있을 곳을 찾는다.

 

 

'유원지...1키로..'

 

지금 가면 더 많이 변해 있겠지...

 

 

편의점이 많이 들어서는 것을 보고는 변화된 무엇을 느낀다.

 

<여자를 쫓는 남자 민박집>

 

간판을 보고 피식 웃었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있을까??

 

<커피 주유소>

 

그냥 주유소 같았던 커피숍.. 사장님이 직접 인테리어를 하셨다고 들었던 거 같은데 말이다.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단지 메모장에 '경쟁하는 간판들...그리고 사장님.' 이라고 써 놔서 짐작해 보는 것이다. 

<강촌역이 보이는 학교>

 

차도 별로 다니지 않는 길을 조심스럽게 건넌다. 학교가 보인다.

 

 

학교는 오늘 쉬는 거 같다. 평일인데... 그것도 개학 했을 텐데..

 

<학교 화단>

 

셔터를 몇 번 눌러보다가 벤치에 앉는다.

 

 

사과에는 아직도 물기가 남아 있다.

'사각 사각...'

 

표정없이 탐스러웠던 사과를 앙상하게 만든다. 그리고 텀블러를 꺼내 온도를 느낄 수 없는 커피를 몇 모금 삼킨다.

 

이 당시에는 지금의 저질 체력이 아니었다. 나름 운동도 열심히 한터라 식단 조절에 한참이었다.

 

그런데 몇 걸음을 옮기니 체내로 들어간 사과의 영양분이 소모됨이 느껴진다. 

 

<강촌이발관>

 

'강촌 이발관...염색전문..'

 

한참을 쳐다본다. 길을 가는 사람들이 가까이 오는 것이 느껴지면 괜히 카메라를 들어올린다.

 

"지금도 있을까..?"

 

 

<강아지>

 

일을하고 숨을 돌리며 물을 마시고 계신 아주머니에게 물을 얻어 마시러 말을 건넨다.

혼자라서 가능했던 거 같다.

 

아주머니는 깨끗한 컵에 주시겠다고 그늘에서 기다리라고 하신다.

이런 류의 사람들을 많이 겪어 본 거 같다라고 생각했다.

 

'왈...왈..바그작 바그작...'

 

기다리는 동안 앞 마당에 있는 강아지를 본다. 강아지는 쉴 새 없이 요란을 떨고 있었다.

 

찍어 보려고 했지만 놈은 빨랐다. 밥 그릇이 풀린 목줄에 걸려 움직일 때마다 바그작 소리를 내던 녀석..

 

아직 있을까..? 

 

 

 

아주머니는 나에게 줄 물과 화단에 줄 물을 가져왔다.

 

 

'무엇인가 물어보지는 않을까?'

생각하고 있던 나는 아무 말 없이 다 마실 때까지 뒷짐만 지고 계신 아주머니가 기억난다.

 

 

어울리지 않는 색채...그래서 더 화려한 꽃..

 

 

밑부분이 깨져 있는 화분도 있다.

 

 

물을 다 마시고 컵을 드리려 주위를 둘러 보지만 아주머니는 보이지 않는다.

 

 

강아지도 어느새 보이지 않는다.

'밥 그릇 메달고 다니더니... 밥 먹으러 갔나.'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아 간이 의자에 컵을 놓고 자리를 떠난다.

 

 

길을 따라 걷다가 좋은 곳을 발견한다.

메모에는 '처음 보는 곳. 사람은 가끔 커플이 드나드는 곳..' 정도로 되어 있다.

 

 

어디선가 떠들어 대는 소리들이 허공을 통해 진동으로 전해온다. 여기는 조용해서 그 소리들이 더 괴상하게 들린다.

 

 

찢어진 비닐하우스... 옆에는 일하느라 구슬 땀을 흘리는 주인 아저씨가 있다.

 

카메라를 보더니 자기도 찍히는 거냐며 웃어 보이던 아저씨..

 

'에..예..'

 

난 당황해서 셔터를 눌렀다.

하지만 결과물은 검정색만 보일 뿐이었다.

 

찢어진 비닐을 보수하고 아저씨는 다시 자리로 돌아가 하던 일을 하신다.

 

터벅터벅 길이 잘 다듬어진 곳으로 간다.

 

 

'기억의 무게는 얼마나 할까?'

"기억? 음...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생각나서... 그렇다면 추억은?'

"추억? 너는 어떤 거 같은데?"

 

 

'나는... 기억은 무거울 거 같아..'

"무거워? 그럼, 추억은 어떨 거 같은데?"

'가벼워 매우...'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냥 그럴 거 같애..너는?'

"생각 안 해봤는데...꼭 말 해야 돼?"

'생각...? 생각도 가벼운 편이겠다. 고민은 무거운 편일 테고...'

 

하하하

 

 

문득 그런 말을 하고 싶어서 멘토이자 미래의 공동 작업자에게 물었던 적이 있다.

그 사람은 전혀 당황하지 않으며 진지하게 받아 주었었다.  

 

 

얼마나 될까...

어느새 나는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들을 걷고 있었다. 주민이라고는 생각 되지 않는 그럼 사람들이다.

 

 

가방에 조심스럽게 들고 있던 물건들을 집어 넣고 개울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간다.

신나게 소리 지르며 바이크를 타고 있는 커플이 지나간다.

 

 

이제 허공을 맴돌며 펴지던 소리들이 실체가 되어 내게로 온다.

 

'졸졸졸...' 

 

 

 

내가 내려가자 이때다 싶어 따라서 내려오는 무리들이 보인다.

 

신발을 벗고, 양말을 벗고 바지를 걷는 혹은 그냥 있는 사람들...

 

'첨벙첨벙'

 

웃음 소리들이 가까이서 들린다.

 

 

나는 혼자였다는 것을 깨달고 다시 주섬주섬 꺼내 놓았던 것들을 가방에 넣고 올라간다.

 

 

귀를 청소해주는 맑은 소리를 뒤로하고 왔던 곳에서 반대 방향으로 가 본다.

 

 

저 멀리 보이는 곳에서 부터 내려 왔을까... 궁금해진 나는 가방에서 텀블러만을 꺼내 들고 걸어간다.

 

 

꾸며 놓은 곳을 통해 영화에서 봤었던 장소로 들어간다.

까치 한 마리를 따라 가 본다.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될지 모르겠어. 이런 것도 찍어도 되나?

 

 

왜 눈으로 보고 있는 내 앞에 있는 것들이... 사진을 통해서 보면 외롭게 보이지? 딴 세상 같아.

 

 

마치 사람이 없었던 것 같은 세상...

 

가방에서 렌즈를 교체한다.

 

 

접사라는 것을 시도해 본다. 이 사진들을 찍을 때 내 모습이 우스꽝스러웠는지 안경을 쓴 아저씨가 손으로 안경을 들어 빤히 보고 있었다.

 

 

아랑곳 하지 않고 더 납작 엎드린다. 박스 안에 멋진 세상이 보인다.

 

 

개미 대장이 묘기를 부린다.

 

 

왜 강촌에 대한 기억은 봄이나 여름 뿐이지?

 

 

생각해 보니 겨울 옷을 입고 왔던 적은 춘천 빼고 없는 거 같아..

 

 

전화 벨이 울렸어. 관계자의 전화 였어.

 

 

'취지에 맞지 않아..높은 경쟁률이다 보니...'

 

안타깝게도...아쉽게도.. 이번에는..

 

다음 기회에... 맞는 취지에 맞으면 그때 가서..

 

 

미안합니다. 다음 번에 다시...

 

다시.. 다시.. 다시.. 주기적으로 하고 있으니..

 

 

'합격 하셨습니다!'

 

참 무수히도 많이 도전하고 많이도 떨어지고 화내고 억울해 하고 살았던 거 같다.

 

 

메모장에 별의별 내용을 다... 적었구나. 이걸 또 파일로 정리까지 하셨어.

 

 

아까 그 까치가 주위를 맴돌다 자리 잡은 곳이 보인다.

여기가 어딘지 모른다. 좋은 추억 같은데... 기억은 나지 않는다.

어디를 어떻게 돌았는지...

 

봄 나들이 시리즈로 강촌에 가 볼까 생각 중인데.. 사진으로 보이는 곳들을 찾을 수 있을까..ㅎ

 

 

이 사진이다!!

발견~

 

메모 '전문가처럼 찍었다.. 자세는 그럴싸하게 잡았다..'

 

하하하

 

기가막히게 잡아내긴 한 거 같다. 사진을 보면 말이다.

 

 

모든 스피드는 최고로 하고 셔터를 마구 누른다.

 

 

쾌감!

 

 

쾌감!!

 

 

쾌감!!!

 

 

누를 때마다 들리는 찰칵 소리에 매료 당한다.

 

 

찍는데 열중 한 나머지 목이 턱까지 타오르고 있다.

캔커피 X지아 3켄.

생수 X물 2통.

X하장사 2개.

 

 

아마도 찍다말고 편의점에 드른 듯하다.

 

 

무자게도 찍었구나. 쟨 고만고만한 거리를 저렇게 날아다닌데..

 

 

아마도 이 곳에서는 위에 있는 삼거리를 마지막으로 편의점으로 달려간 듯하다.

 

<강촌천>

 

이쪽 사진은 부터는 메모가 없다.

 

 

강촌 많이 가 보신 분들은 어딘지 아시겠죠?

 

 

이 사진은 아마도 130~300 렌즈로 찍은 거 같네요.

 

 

뭘 계속 찍었는지 ㅎㅎㅎ

 

여기 올라가는 사진들 보이시죠. 보고 계시겠죠. 뭘 묻니.. ㅎㅎ

 

디스크에 저장 되어 있는 사진들은 5배 정도 되는 분량이 더 들어 있습니다.

 

어디론가 가는 군요. 여전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만 강촌천을 지나 가고 있다는 것만 알겠네요.

 

 

길 한 번 찍고 하천 한 번 찍고

 

 

아니 두 번 찍고

 

 

길 찍고 땀 닦고

 

 

여기부터는 메모가 조금 있네요.

내가 알고 있던 강촌과는 거리가 꽤 있는 곳에 다다랐다.

 

 

이 거리에는 차로도 있지만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계절이 변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진. 그런 느낌을 받았던 사진이라고 써 놨네요.

 

 

무슨 호텔 같은 곳이 있다고 합니다. 저 길을 지나면 말이죠.

 

 

올라가는 길이 꽤 길었다고 합니다.

 

 

종이컵? 종이 컵에 커피? 믹스 커피?????

식당에 갔었나... 왜 기억이 안 나지...

 

여튼 갑자기 열기가 식었었는데 마침 따뜻한 커피를 마셨다고 써 놨네요.

아무래도 혼밥을 한듯 하군요.

 

 

이 사진들은 기억 납니다.

 

모퉁이를 돌자 검둥이와 누렁이가 싸우는지 장난치는지 모를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정말 사납게 하다가 다시 빙글빙글 돌더니 저를 발견하고 뛰어 오르다가 목줄에 걸려 저지 당합니다.

 

 

강아지의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뭐라고 말해 줬던 거 같은데.. 알고 보니 아무런 관계도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강아지들 노는 것을 한참 지켜 봤습니다. 저 뒤는 주택가입니다.

 

 

무지 놀랐던 것은 꼬마 아이가 달려와서 검둥이에게 헤드롹을 걸었어요. 누렁이는 슬글슬금 피했고요.

꼬마네 강아지인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고요.

 

아무튼 검둥이와 누렁이에 대한 것들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꼬마 대장을 피했다는 거...

 

 

안녕 누렁아! 너는 아직 거기에 있니?

 

그곳에 가게 되면 되면 널 만나러 가마~! 왠지 친근감이 드는군요. 타이거 마스크라고 적어놨는데...

그때 무슨 생각으로 이딴 메모를 해놓은 건지... 저도 저를 잘 모르겠네요. ㅎㅎㅎㅎㅎ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됐습니다.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또 찍었네요.

이 사진들도 역시 메모는 되어 있지 않습니다.

 

 

위 사진으로 들어가면 강촌으로 갈 수 있습니다. ㅎㅎ 아시겠지만..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는 곯아떨어졌었죠.

 

 

강촌역 캔음료 1.

X카리스웨이트... 하마도 아니고 뭘 이렇게 마셔댔지..

 

 

일찍 가서 늦지 않게 돌아 왔다고 적혀 있네요.

 

아래 사진들은 구조물을 찍었습니다.

 

드디어 상봉역으로 가는 열차가 들어옵니다.

 

이것으로 먼지 묻은 추억을 하나 꺼내 봤습니다.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출사 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추억의 강촌편 하고 약간 겹칠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그럼, '네시오의 오래된 추억 하나'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부족한 글과 사진이지만 끝까지 보셨다면 '공감 꾹!' 아시죠!! 그럼 편안한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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