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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멋/문학

또 기다리는 편지 정호승 가을 기다림

by 네시오 2020.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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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은 연휴의 전날 밤도 

잘 보내세요~



또 기다리는 편지 


정호승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했습니다.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 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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