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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멋/영화앤리뷰

네시오의 시네마 후기) 한 여인의 여정 그을린 사랑 -네시오의 잡화점

by 네시오 2017.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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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시오의 잡화점입니다.

내일이면 드디어 뿌옇게만 보였던 것들이 조금은 선명해지겠죠?

그나저나 미세먼지 너무 심해서 큰일입니다. 다들 건강 챙기세요~

저는 엄청난 감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며칠 됐는지도 가물가물한데.. 힘드네요.

 

 

요즘 일이 생겼다가도 바로 코앞까지 다가왔을 때, 뭔가 틀어지는 날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추천받은 영화를 못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감기와의 혈투 중에 보게 됩니다.  

 

 

영화는 '그을린 사랑'입니다. 개봉 당시에는 매우 방황하던 시기여서 챙겨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다시 한 번 '그을린 사랑'에 대한 얘기가 나와 보게 되었습니다.

 

충격, 전율, 감동? 세 박자군요.

완성도 높은 영화로 당시에 여러 이름 있는 영화제에 초청과 수상 통해 극찬을 받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지금 시간이 조금 지나 그 당시의 느낌을 얻을 수는 없었네요.

 

저에게는 지금 더 좋았던 작품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 영화는 다음 포스팅 때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8240&mid=15505  <------- 예고편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8240&mid=15606 <-------- 뮤직비디오

 

 

우선 영화 소개 정보에서 볼 수 있는 예고편과 뮤직비디오 링크를 겁니다.

(뮤직비디오는 라디오헤드의 'You And Whose Army?)

 

<네이버 영화 소개 페이지>

 

영화의 줄거리는 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짧네요.

작품성이 상당히 높은 영화입니다.

보는 내내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놓치지 않기 위해 긴장 퐉하면 보게 됩니다.

(단순한 오락 영화나 멜로, 로맨스를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비추합니다.) 

 

 

감독 드니 빌뇌브.. 블레이드 러너 2049... 엄청 기대하고 있는 영화의 연출을 맡았습니다.

이 감독 대단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전에 만들어졌거나 앞으로 만들어질 영화들 중에 보려고 하는 작품들 중 상당수가 이 감독 작품입니다.

 

 

사실 제가 편견이 있어 캐나다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았거든요.

(자기고백하는 시간을 가진 네시오입니다. 관심없다고...네..에..)

 

 

출연 배우들입니다. 정말 대단한 작품을 더 빛내게 한 주역들입니다. 작품 안에 엄마와 딸로 출연하는 나왈 마르완 역과 잔느 마르완 역의 두 배우... 싱크로율이 상당합니다.

 

영화는 엄마인 나왈의 과거와 현재, 기억 속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습니다. 나왈과 같은 곳을 찾아가는 잔느를 나왈로 착각하면서 본 장면도 여러 번 있을 정도였습니다.

(어! 나왈이 핸드폰이!!! 어!!!!! 뭐지, 뭐지... 시몬?? 타임머신?? 뭐지... ㅋㅋㅋㅋㅋㅋ 뇌력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제가...)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선댄스 영화제... 딱 선댄스의 시선이 네쇼와 맞는 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제 마음대로 맞춰서...

 또르르)

 

 

카메라는 흘러나오는 질문하는 것 같은 음악에 맞춰, 어른들 사이에 있는... 그것도 좁은 공간에 있는 아이들을 보여줍니다.

 

그중에 머리를 깎이고 있는 한 아이에서 멈춥니다. 발뒤꿈치에 3개의 점이 찍혀 있는 아이.. 그 아이는 상처받은 야수 같은 눈으로 거침없이 카메라를 봅니다.(과감한 연출입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가져온 건가?라는 의심을 밑바탕에 두고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설마, 설마, 설마... 뜨왁.)

 

 

비장해 보이는 아이를 뒤로 한 채 이어지는 화면입니다.

깨끗한 물속에서 유영을 하고 있는 사람이 나옵니다.

바로 나왈의 딸인 '잔느'입니다.

 

 

수영장 신이 영화 중간중간에 나옵니다. 작품에 있어 중요한 축이 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물이 나오고 그 안에서 헤엄을 치는 장면을 좋아합니다. 감독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태아가 엄마 배 안에 있을 때와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후반부에 나오는 되는 장면 중 폭풍의 소용돌이를 마주하는 쌍둥이 '잔느'와 '시몬'이 단둘의 수영장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는 출산 전에 요동치는 순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흔한 장면일 수도 있지만 탄탄한 스토리 위에 쌓아 올린 굉장히 견고한 작품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변호사에게 어머니의 유언을 듣고 있는 쌍둥이 남매의 모습입니다.

 

 

초반부에 나오는 나왈 마르완 가문의 짧은 에피소드 중에 한 장면입니다.

사실적인 장면들에 빠져들었습니다.

 

영화의 긴장감을 온전히 사실적으로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도 매력 포인트로 보입니다.

 

 

한 장의 사진 안에 들어있는 엄마의 일기장을 열어 다음 세대들이 그 여정에 동참합니다.

 

 

변화하는 나왈의 과정을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며 우리에게 보입니다.

 

 

현실에서는 슬픔을 느낄 시간조차 없습니다. 나머지 시간들은 분노와 연민으로 채워져갑니다.

 

 

잠시 숨을 돌린 틈을 영화는 아주 잠시 줍니다.

전쟁 중에 겪는 혼돈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신념으로 뭉친 강인한 사람 '노래하는 죄수 72번'

 

 

모든 것을 알게 된 시몬이 잔느에게 묻습니다. 하나 더하기 하나인데... 왜 하나일까..

하나 더하기... 하.. 나...는... 하나..

 

이 장면에서 잔느의 연기를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영상기가 내는 빛을 보고 있는 관객이 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오는 감정들에 그대로 투영 당하는 거 같습니다.

 

위에서 말했던 쌍둥이 남매의 장면입니다. 여운도 현실의 시간과 가깝게 만들어 버린 영화입니다.

 

 

 

그리고 전쟁 장면에서 많이 사용되는 구도도 나와서 저는 굉장히 좋아했습니다.(전쟁 영화 광입니다.

)

 

아래, 제작노트를 옮겨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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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린 사랑 제작노트 - 네이버 영화 소개 페이지>

 

 영화의 중반부에 나오는 라디오헤드의 또 다른 곡 은 퀘벡 지역의 삭막한 풍경과 함께 흐르며, 유일한 혈육인 ‘잔느’를 먼저 어머니의 고향으로 떠나보낸 후 혼란스러워하는 ‘시몽’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2011년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션!
 세계 유수 영화제 및 주요 영화상 석권!
 전세계를 충격, 전율, 감동으로 뒤흔든 최고의 화제작!
 
 2010년과 2011년, 전세계가 <그을린 사랑>의 충격, 전율, 감동에 압도 당했다. 전세계를 놀라움으로 뒤흔든 영화의 여운이 베니스, 선댄스, 토론토, 부산을 지나 아카데미까지 이어진 것.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베니스영화제 ‘베니스 데이즈’ 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 텔루라이드?선댄스영화제 초청은 물론, 토론토영화제 최우수캐나다영화상, 밴쿠버영화제 최우수캐나다영화상 등 세계 유수 영화제의 주요 영화상을 휩쓴 <그을린 사랑>은 어머니의 유언을 따라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 나선 쌍둥이 남매의 여정과 그 여정에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을 통해 전쟁과 역사가 개인에게 끼치는 치명적인 영향을 압도적인 연출력과 연기로 그려낸 작품이다.
 해외 언론과 평단, 그리고 영화제를 통해 먼저 영화를 본 국내 관객들은 일제히 영화가 주는 감동에 만장일치의 찬사를 보냈다. “한 여인의 이야기 속에 처절한 슬픔과 위대한 아름다움이 있다! ?Orlando Weekly”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주는 영화! -Variety” “역사에 의해 황폐화된 한 인간의 운명을 다룬 최고의 드라마! ?Boston Globe” 등의 평에서 알 수 있듯 영화는 피비린내 나는 전쟁 속에서 처참히 짓밟힌 한 여인의 삶을 통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전쟁은 합리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종교의 차이로 인한 분쟁이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준다. 어머니의 숨겨진 과거를 찾아가며 자신들의 뿌리를 발견해가는 쌍둥이의 여정을 집중력 있게 전개한 스토리는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놀라운 영화! ?Rolling Stone” “이 영화가 주는 충격은 며칠 동안 계속된다. 연기, 연출, 촬영, 음악 등 모든 것이 신선하고 훌륭하다 ?Next Movie” 등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그을린 사랑>은 결말에 상상하기 힘든 충격적 진실이 밝혀지면서 관객을 경악하게 하지만, 그 충격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영혼에 깊이 남을 거대한 감동으로 이어진다. 참담한 역사의 상흔을 스스로 보듬고, 증오와 분노의 고리를 사랑의 힘으로 끊어낸 한 여인의 위대한 삶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깊은 감동으로 관객들의 가슴에 남는다. 이제 대한민국이 <그을린 사랑>의 참담하지만 가슴 시리게 아름다운 감동에 그을릴 차례이다.
 
 
 독특한 시각적 연출! 신선한 스토리텔링!
 캐나다의 젊은 거장 드니 빌뇌브의 천재적 연출력이 빛나는 걸작!
 
 독특한 시각적 연출과 신선한 스토리텔링으로 전세계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받는 드니 빌뇌브 감독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젊은 거장이다. 그의 데뷔작 <지구에서의 8월 32일>(1998)은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및 텔루라이드, 토론토 등 35개의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평단으로부터 “관객을 몰입하게 하는 천부적 연출력을 지녔다 ?Eye Weekly” “각본가이자 연출가인 드니 빌뇌브의 데뷔작은 놀라울 정도로 신선하다 ?iofilm.co.uk” 등의 평가를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두 번째 장편 <소용돌이>(2000)로 베를린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고, 단편 <다음 층>(2008)으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최우수단편상 을 수상하는 등 연달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그는 장편으로서는 9년만에 발표한 2009년작 <폴리테크닉>으로 캐나다 전체에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 캐나다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폴리테크닉 공대 학살 사건’을 아이러니한 흑백의 화면에 담아 여성혐오에서 비롯된 무차별 살상과 무고한 희생양이 된 피해자들의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는 파격적 연출력을 선보인 이 작품은 캐나다의 가장 권위 있는 영화상인 지니 어워드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등 주요 7개 부문을 휩쓸고, 칸영화제, 헬싱키영화제, 스톡홀름영화제, 런던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었다. 드니 빌뇌브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용돌이> 이후 수백 편의 영화 제의를 받았지만, 완벽한 시나리오는 찾기 힘들었다. <폴리테크닉>의 시나리오에는 나를 강하게 끌어당기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만들기 매우 복잡하고 힘든 영화였지만, 이 영화가 살인자보다는 희생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이 좋았다. 나는 좋은 감독은 좋은 청취자라고 생각한다. 2년 동안 피해자들 및 그 가족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영화를 완성시켰다”고 밝혔다.
 항상 자신을 강렬하게 사로잡는 이야기를 찾고, 그 이야기를 확고한 연출력으로 풀어내는 드니 빌뇌브가 이번에는 잔혹하고 참담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 한 여인의 삶과 비극적 가족사를 다룬 연극 [Incendies]와 만났다. 쌍둥이 남매가 어머니의 충격적인 과거사를 추적해나가는 원작의 스토리에 매료된 그는 영화 시나리오로 옮기는 과정에서 원작이 주는 기본적 메시지에 충실하면서도 영화적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결국 연극의 신화적 요소를 살리는 동시에 영화적 리얼리즘 또한 놓치지 않은 압도적인 작품 <그을린 사랑>을 완성시킨 그는 베니스영화제 ‘베니스 데이즈’ 부문 최우수작품상, 토론토영화제 최우수캐나다영화상, 밴쿠버영화제 최우수캐나다영화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니 어워드, 주트라 어워드 등 캐나다의 주요 영화상을 모두 휩쓸고, 2011년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세계가 인정하는 젊은 거장의 자리에 우뚝 올라섰다.
 
 
 영혼을 울리는 명연기!
 아부다비영화제, 지니 어워드, 주트라 어워드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루브나 아자발 & 쌍둥이 남매를 연기한 멜리사 데소르모-풀랭, 막심 고데트
 
 <그을린 사랑>은 캐나다 배우들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흡인력 있는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의 힘이 압도적인 작품이다.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는 쉴 새 없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스토리 전개에 중심을 잡아주고, 숨겨진 어머니의 비밀과 비극적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들며, 충격적이고도 감동적인 결말에 관객들을 이입하게 만든다.
 <그을린 사랑>으로 아부다비영화제, 지니 어워드, 주트라 어워드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석권하며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루브나 아자발은 이 작품에서 참담한 운명을 견뎌내는 한 여인의 평생을 아우르는 폭넓은 연기를 선보인다. 사랑하는 남자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보고 그의 아이를 가슴 아프게 고아원으로 떠나 보내는 젊은 여인, 질시와 반목으로 얼룩진 사회에 눈을 뜨는 여대생, 떠나 보낸 아이를 전쟁의 포화 속에서 애타게 찾아 헤매는 어머니, 악명 높은 정치 수용소의 노래하는 죄수, 그리고 비밀과 침묵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노년까지… 파란만장한 운명의 주인공을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한 루브나 아자발은 <그을린 사랑> 안에서 100% ‘나왈’ 그 자체이다. 해외 언론은 그녀의 연기에 대해 ‘루브나 아자발의 연기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뛰어나다 ?New York Magazine(David Edelstein)” “루브나 아자발은 내면을 진중하게 울리는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Chicago Sun-Times(Roger Ebert)” “영화의 모든 요소들 중에서도 루브나 아자발의 연기는 단연 최고다! -Toronto Star(Peter Howell)”과 같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머니의 과거를 되짚으며 자신들의 뿌리를 추적해가다가 상상할 수 없는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쌍둥이 남매 역은 루브나 아자발과 비슷한 외모와 분위기로 극의 리얼리티를 한층 더하는 멜리사 데소르모-풀랭과 <폴리테크닉>에서 여성혐오로 무차별 살상을 저지르는 살인범을 강렬하게 연기했던 막심 고데트가 맡아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멜리사 데소르모-풀랭은 캐나다에서는 아역 시절부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출산 후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온 그녀는 더욱 원숙해진 연기력으로 어머니 ‘나왈’의 역사를 온 몸과 마음으로 흡수하는 딸 ‘잔느’ 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어머니의 유언을 따르려는 ‘잔느’와 달리 그의 형제 ‘시몽’은 유언을 따르는 것을 거부한다. 살아 생전 자식들에게 왠지 모를 거리감을 느끼게 했으며 죽은 후에도 당혹스런 유언으로 자식들에게 짐을 지운 어머니에 대한 반발심에도 불구하고 하나뿐인 혈육인 ‘잔느’를 돌보기 위해 여정에 동참하는 ‘시몽’은 복잡한 심리 표현이 요구되는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폴리테크닉>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캐릭터인 ‘살인자’를 훌륭하게 소화해낸 막심 고데트를 다시 한번 선택했고, 그는 감독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훌륭하게 입증해냈다.
 

 

  
 상상할 수 없는 충격적 진실과 영혼에 깊이 남을 여운!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거대한 감동!
 
 <그을린 사랑>은 전쟁과 역사의 참담한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상상하기 힘든 큰 비극을 겪는 ‘나왈’의 모습을 통해 전쟁과 역사가 개인의 삶에 남기는 치유하기 힘든 상흔을 역설한다. 영화의 결말에 밝혀지는 모든 이를 경악하게 만드는 충격적인 진실은 전쟁의 끔찍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요소로 작용한다. 감독은 영화의 배경을 익명의 공간으로 설정함으로써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참담한 비극이 단순히 한 국가에 국한된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 시공간을 초월한 보편성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오래 가슴에 남는 것은 증오와 분노의 고리를 사랑의 힘으로 끊고자 했던 한 여인의 위대한 삶이 주는 뜨거운 감동이다. 상상할 수 없는 충격적 진실을 마주한 ‘나왈’은 크나큰 고통을 침묵으로 가슴에 묻고 홀로 감당하다가 자식들에게 편지를 남기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녀의 죽음은 결코 끝이 아니었다. 참혹한 운명에 짓이긴 상처를 ‘위대한 사랑’으로 극복하고자 한 그녀는 편지를 통해 이야기의 시작을 열었던 것처럼 다시 편지를 통해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열어 준다. “너희를 달랠 시간을 드디어 갖게 됐어. 자장가를 부르며 위로해 줄 시간을… 함께 있다는 건 멋진 일이란다.”
 오랜 세월 누군가를 간절히 찾고 사랑하며 보낸 세월을 그녀는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 가슴 시리게 아픈 진실을 깨닫는 순간, 그녀는 자신의 사랑이 타고 없어져 재마저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차가운 진실’도, 오랜 침묵의 시간도 그녀의 ‘뜨거웠던 사랑’을 결코 소멸시킬 수는 없었다. 비록 ‘뜨거웠던 사랑’이 참혹한 진실 앞에서 ‘그을린 사랑’이 되어 버렸을지언정 결코 소멸되지는 않았다는 ‘위대한 진실’은 그녀의 상처와 가족들의 상처, 그리고 관객들의 영혼까지도 보듬는 힘을 발휘하며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거대한 감동을 전한다.
 
 
 
 [PRODUCTION NOTE]
 
 
 프랑스,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등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와이디 무아와드의 연극 영화화!
 “날 강력하게 사로잡을 무언가를 드디어 발견한 기분이었다”(드니 빌뇌브)
 
 <소용돌이> 이후 영화 작업을 한동안 쉬고 있었던 드니 빌뇌브는 연극 [Incendies]를 보면서 연극이 주는 강렬함에 마치 펀치로 한 방 맞은 듯 멍해진 상태에서 운명처럼 스스로에게 말했다. “난 아마도 이 연극을 영화로 만들게 될 것 같아.” 완벽하고 강렬한 시나리오를 찾던 그와 [Incendies]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 후로 5년 동안 매일 <그을린 사랑>을 생각하며 아침을 맞았다는 그는 희곡을 영화 시나리오로 옮기기 위해 먼저 원작자 와이디 무아와드의 긴밀한 협조를 구했다. 다행히 와이디 무아와드는 너무나도 흔쾌히 드니 빌뇌브에게 모든 권리를 허락해주었고, 자신이 참고했던 사진, 영화, 시들을 보여주며 그의 작업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드니 빌뇌브는 원작자의 든든한 지원이라는 날개를 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연극 무대를 영화의 스크린으로 옮기는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연극의 강력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는 너무나도 훌륭했지만, 러닝타임이 4시간에 달하는 데다, 오로지 무대에서만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이미지가 많았다. “나는 와이디 무아와드의 허락을 받아 그의 연극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새롭게 작업을 시작했다.” 드니 빌뇌브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연극적 언어와 이미지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영화언어로 옮길 수 있는가였다. 그는 자연스러운 빛과 그림자를 통해 드러나는 연극의 신화적 요소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냉철한 리얼리즘을 영화에 녹여내기 위해 주로 롱테이크와 롱샷 기법을 사용해 캐나다와 중동을 오가는 등장 인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한 정치적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연극의 비정치적인 설정에 따라 그는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제트>에서 영감을 얻어 <그을린 사랑>의 배경을 익명의 공간으로 설정했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영화 <그을린 사랑>은 역사의 많은 분노들을 폭발시키지 않은 채 담담하게 보여 주는 연극 [Incendies]처럼 역사와 전쟁이라는 거대한 화염에 자신의 젊음, 사랑, 삶 전체가 그을릴 수 밖에 없었던 여인 ‘나왈’의 이야기를 담은 걸작으로 탄생했다. 
  
 연극 [Incendies]
 와이디 무아와드가 연출한 연극 [Incendies]는 2003년 3월 14일에 프랑스에서 초연된 후 캐나다, 벨기에, 스위스, 핀란드, 네덜란드, 멕시코, 독일, 스페인, 미국, 호주, 이탈리아, 일본 등 전세계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작품이다. 2003년에는 SACD의 “Prix de la Francophonie”와 프랑스 “Syndicat de la critique” 최우수 연극상을 수상했다.

 

 

  
 와이디 무아와드(Wajdi Mouawad)
 ‘지난 10년간 연극계의 가장 인상적인 발견’으로 평가받는 와이디 무아와드는 극작가, 연출가, 배우로서 큰 찬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1968년 레바논에서 태어난 와이디 무아와드는 8살 때 내전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 프랑스로 이주한 후, 1983년에는 다시 캐나다 몬트리올로 이주해 그곳에 정착했다. 캐나다 국립연극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프랑스에서 수많은 희곡 작업과 프로덕션 작업에 참여했으며 1990년에 세 편의 연극으로 인상적 데뷔를 했다. 1997년에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인 부터 시작해서 , , 를 차례로 연출하며 실력을 인정 받기 시작한 그는 이후 극단을 설립해 예술감독을 역임하는 등 연극 분야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복잡한 세계의 다방면에 걸친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것에 능한 그는 레바논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성장한 뒤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신의 경험이 십분 녹아있는 작품 [Incendies]를 섬세한 스토리텔링과 관객을 매료시키는 연출력으로 완성시켰다.
 
 뛰어난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까지…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 & 배우들에 대한 드니 빌뇌브의 Comment
 
 루브나 아자발 ? 어머니 ‘나왈’ 역
 “루브나 아자발이 <추방된 사람들>과 <천국을 향하여>에 출연할 때부터 그녀의 연기를 관심 있게 보고 있었고 그녀를 캐스팅한 것은 정말 훌륭한 선택이었다. 그녀는 ‘나왈’ 그 자체였다. 촬영장에서 그녀는 ‘나왈’의 에너지를 내면 가득 채우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별다른 리허설이 필요 없었다. 그녀는 나를 100% 신뢰했고, ‘나왈’을 완벽히 이해한 상태로 연기했다. 다만 한가지 어려웠던 점은 언어였다. 처음에 나는 아랍어에 대해서 굉장히 단순하게 생각했었지만 북쪽 지역의 아랍어와 레바논 지역의 아랍어는 매우 달랐다. ‘나왈’은 그 두 가지 언어를 모두 소화해야 하는 인물이었다. 루브나 아자발은 아랍어를 전혀 몰랐음에도 불구하고 피나는 노력으로 완벽한 아랍어 연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
 
 멜리사 데소르모-풀랭 & 막심 고데트 ? 쌍둥이 남매 ‘잔느’와 ‘시몽’ 역
 “쌍둥이를 캐스팅하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이었다. ‘잔느’ 역의 멜리사 데소르모-풀랭은 오랜 노력 끝에 캐스팅하게 된 매우 소중한 배우이다. ‘시몽’ 또한 마찬가지였다. 나는 오랫동안 ‘시몽’을 연기할 적임자를 찾아 헤맸지만 결국 매우 가까운 곳에서 발견했다. 바로 나의 이전 영화 <폴리테크닉>에도 출연했던 막심 고데트를 캐스팅하게 된 것이다. 나는 이 두 배우를 캐스팅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라크 난민 지구 사람들
 “캐스팅 디렉터인 라라 아탈라(Lara Attala)는 요르단에 살고 있는 이라크 난민 지구 사람들을 캐스팅하기를 원했다. 라라는 <허트 로커>에서도 그 지구의 사람들을 캐스팅한 경험이 있었고, 그들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며 일이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처음에 나는 그들에 대해서 불확실한 감정을 갖고 있었지만, 전쟁의 경험이 있는 그들과 작업하는 것은 매우 감동적인 과정이었다. 희생자들의 시각과 경험을 세상과 나누길 원했던 그들은 나의 작업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그들로 인해 나 또한 촬영을 하면서 폭력과 전쟁의 실상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가장 진실된 모습으로 연기한 그들 모두는 나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배우들이다.”
 
 첫 장면을 강렬하게 사로잡는 라디오헤드의 음악!
 반전 메시지를 담은 ‘You And Whose Army?’ / ‘Like Spinning Plates’
 
 <그을린 사랑>은 ‘나왈’의 시대와 ‘쌍둥이’의 시대, 즉 서로 다른 두 시대의 이야기를 교차해서 보여준다. 감독은 시대 간의 격차를 더욱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한 장치들을 사용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영국 밴드 라디오헤드의 음악이다.
 머리를 삭발 당하고 있는 어린 중동 소년의 모습이 클로즈업되는 강렬한 오프닝 장면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은 라디오헤드의 이다. 는 라디오헤드가 이라크 파병 문제에 관해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를 비판한 곡. 반전 메시지를 담은 이 곡과 소년의 강렬한 눈빛의 충돌은 영화 속에서 두 개의 다른 시공간이 서로 평행한 듯 겹쳐질 것임을 암시한다. 는 영화의 도입부에서 낯선 시공간으로 들어가는 관객의 기분을 더욱 몽환적으로 만들며, 어머니의 숨겨진 과거를 따라가는 쌍둥이 남매의 심리에 서서히 몰입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잔느’가 어머니의 고향 마을에 도착해 마을을 돌아다니는 장면에서 다시 한번 흘러나와 ‘잔느’가 새로운 공간에서 느낄 법한 이질감을 극명하게 표현해주는 역할을 한다.
 영화의 중반부에 나오는 라디오헤드의 또 다른 곡 은 퀘벡 지역의 삭막한 풍경과 함께 흐르며, 유일한 혈육인 ‘잔느’를 먼저 어머니의 고향으로 떠나보낸 후 혼란스러워하는 ‘시몽’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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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생각 하게 되는 영화를 한 편 봅니다. 복합적인 감정에 잠시 빠져 봅니다.

냉혹한 현실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여 보는 지혜를 떠올려 봅니다.

 

그럼, 여기까지 네시오의 잡화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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