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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맛/음식점

파주 초대형 카페 카베아 모든 게 완벽해!

by 네시오 2021.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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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겠다.

날은 더워졌고, 무슨 일들은 매번 한꺼번에 밀려서 오는지...

 

어김없이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장소는 파주에 있는 스튜디오 세트장으로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리고 내가 포스팅하는 곳은 바로 그 세트장 안에 우두커니 자리하고 있는 카베아라는 초대형 카페다.

 

주차장은 꽤 넓은 편이지만 주차된 차량의 대부분은 각 촬영 팀들의 차다.

나 역시 촬영 관련된 일 때문에 방문하게 되었으니...

 

예전에는 촬영장에 가는 게 마냥 설레고 신났었는데, 이제는 뜨뜻미지근한 온ㆍ냉수 구별을 하기 힘든 물속 느낌이다.

그런 생각들로 가득할 때, 일터에서 만난 카페 "카베아", 사실 파주로 향하기 하루 전부터 왠지 모를 재미가 느껴졌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이 카페 정문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070'번으로 전화 한 통 하면 바로 방문 기록이 완료된다. 개인적으로 수기로 쓰거나 QR코드로 찍는 것보다 편했다."

 

하루 천 명, 넘는 시국이 다시 오다니 개탄스럽다.  순간 동료들이 알 수 없는 경로로 확진이 되었다거나 얼마 전까지 아는 사람들이 위험한 상태까지 갔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화가 난다.

사람이 많이 모여야 하는 직업적 특성상 항상 불안함을 안고 다녔는데, 지난달 집요하게 잔여 백신을 노린 덕에 1차 접종에 성공해 그나마 다행이다.

 

집에 기저질환자가 있다면 아무쪼록 조심하시기를... 아무튼 스스로 지키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1층에서 계단을 통해 카페로 올라가다 보이는 어벤져스 같은 모양의 카페 "카베아" 로고가 보인다.

나 혼자만 그렇게 생각한 것일 수도 있다.

 

 

입구 자동문을 통해 카페 내부로 들어가면 발열 체크하는 곳이 보인다. 그 옆에는 화장실 등이 있다.

화장실은 사진은 마지막 부분에 올려놓았다.

 

온도를 재고 나서 고개를 돌리면 웅장한 카페 카베아의 내부가 보인다.

성수동에도 이 비슷한 느낌의 카페는 있었으나... 규모나 맛, 풍경은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

(사진은 마감 직전, 카페 초입에서 찍은 사진)

일단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휴대폰의 셔터를 터치했다.

굉장히 넓다. 사람이 없는 곳을 정해 사진을 찍었다. 이날은 평일 낮이다.

내부로 난 계단으로 올라가면 노키즈 존이 있다. 나는 올라가지 않았지만 위에 있는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부는 사진으로 봤을 때도 넓었지만 실제로 보니 정말 넓었다.

홀 중앙에는 음식과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넓고 밝은 내부가 탁 트여서 주문대를 찾는 건 쉽다.

 

 

음료는 준비가 끝나면 주문대에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정면으로 가로로 되어 있는 긴 테이블은 각종 빵이 진열되어 있다. 빵을 구입하려면 쟁반과 집게를 들고 담아서 주문대로 향하면 된다.

 

그리고 빵이 진열되어 있는 공간으로 보이는 곳에는 왼쪽으로는 조리대가 있다. 음식이 조리되면 저 조리대로 가서 픽업을 가면 된다.

 

이곳은 번호표는 없고 주문한 음식료가 다 되면 주문했을 때, 기록해 놓은 휴대폰 번호로 문자가 온다.

"주문하신 음료(음식)가 준비되었으니 커피존으로 오세요..." 이렇게 말이다.

 

주문은 테이블 위에 QR코드를 찍으면 네이버 메뉴와 연동된다. 고로 웹에서 카베아를 검색하고 메뉴를 보고 나서 주문하면 된다.

음료는 주문한 세 잔이 동시에 나왔다. 우선 자몽에이드다. 짧게 말하면 맛있다.

 

애초에는 수박주스를 마시고 싶었지만 준비해 놓은 수박이 다 떨어져서 급하게 고른 음료였지만 대만족이다!

 

가격은 8.0

 

식후에 빵 구경하다가 수박주스를 준비하는 직원들을 봤다. 아쉽지만 다음에 먹는 것으로...

 

이것은 레몬에이드 가격은 자몽에이드와 같다. 나는 에이드 종류는 거의 다 좋아한다. 레몬에이드 주인이 "정말 맛있다"고 했다.

 

 

가격은 8.0

나는 늦은 첫 끼를 "카베아 수제버거"로 했다. 

 

가격은 19.0 좀 센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한입 먹고는 불평 없이 칼과 포크만 소리 냈다.

 

*우선 여기 빵이 기본적으로 너무 맛있어서 그런지, 버거를 보호하고 있는 빵 자체가 너무 맛있다!

빵이 맛있다는 기준은, 내게는 "부드럽고 쫄깃하다."이다.

거기에 소고기 패티는 입안 가득 꽉 찰 듯한 거대함으로 굉장한 식감을 선사했다.

 

감자튀김 세상 바삭바삭, 양파링 굿!

 

이것은 수란 로제파스타이다. 맛은 스파이시도 있지만, 내게서는 매운 것은 피하는 게 답이라 마일드 맛으로 했다.

 

가격은 19.0!

 

파스타는 종류별로 다 먹고 싶은 마음이었다. 커피와 샐러드도 먹었지만 그것은 사진 찍지는 못했다.

 

일하러 와서 사치를 부리는 것 같았지만, 의외의 공간에서 만난 재미난 맛과 풍경이 죄책감을 잊게 했다.

피클까지 식감이 좋았다. 피클과 소스는 셀프다.

파스타 위에 있는 계란이 터지는 것을 넋을 잃고 봤다.

그리고 사진으로 보이는 새우도 굉장히 맛있었다.

 

 

계속 "맛있다"라는 형용사를 사용할 것 같다. 아직도 맛있는 기억이 난다.

솔직히 수제버거를 받았을 때, 봉골레 파스타와 엄청 고민했었다.

우리들은 상대방의 음식이 너무 탐이 나 앞접시를 가져와 조금씩 나눠 먹기로 했다.

사이좋게 말이다.

 

포스팅을 쓰는 오늘도 작업하면서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저때 먹은 음식과 자꾸 비교가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 먹은 것도 맛있었다!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 투성이다.

 

그럴수록 나는 계속해서 살찐다.

"하하" 앵겔지수가 좀 높아지면 어때?하면서 계속 하나씩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먹었다.

수제버거는 하나씩 분리해서 먹는 거다라고 알고 있다. "하하"

이곳은 또 주위가 굉장히 쾌적하다. 내부도 그렇지만 내부에서 보이는 풍광 또한 정말 몇 시간이라도 카페에 앉아서 하늘로 떠다니는 구름만 봐도 기분 좋다. 이곳은 바로 그런 곳이다.

 

자몽에이드와 창밖 풍경.

레몬에이드와 창밖 풍경. 레몬도 참 많다.

그래서 진한 맛도 듬뿍 난다.

우리들은 음료도 조금씩 소분하여 먹는 우리는 좋은 사이.

 

 

이러저러한 상황이 발생해 또 다시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 그래서 한참이 지나고서는 커피를 마셨다.

라떼도 있었는데, 사진은 못 찍었다. 찍다 지쳤나보다.

커피 맛이... 그러니까 이날 마신 커피가 E브랜드 커피, S브랜드 커피, 그리고 카베아 커피 이렇게 세 잔이었는데.

이곳 커피는 풍미가 장난이 아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최고의 커피 맛은 종로에 있는 카페 뎀셀브즈 커피였다. 그런데 이날 순위가 바뀌었다.

 

가격은 5.5이었지만 왠지 나에게는 저렴하다고 느꼈던 맛이었다. 정말 맛있다.

(저렴하다고 느꼈지만, 더 높았다면 망설였을 것도 같은 이중적이 마음이 든다. ㅠ)

그리고 또 하나의 히든 스페이스가 있다.

그것은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야외 테라스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낮부터 가서 일 끝나는 시간까지 한 장소에 있었지만 전혀 답답하거나 지루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카베아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석양이 지고 잠시 후 매직 아워도 카페에서 체험한 듯 하다.

그리고 야외 테라스에는 테이블도 비치되어 있어서 그곳에 자리를 잡아도 된다.

 

이곳에서는 공연도 하는 것 같다!

카페가 초대형 크기라는 것과 숲이 옆에 있다는 것, 거기에 일을 근접한 곳에서 한다는 것 이 몇 박자가 한대 어우러져 매우 특이한 경험을 했던 하루였다.

앞으로 블로그의 방향을 재설정하고 있다.

그래서 여러 아이디어를 틈틈이 내고 있다.

아마도 맞소통은 어렵지 않을까 한다.

점점 어두워지는 하루는 또 이렇게 새로운 낮을 기다리며 무대 뒤로 사라진다.

 

카페 카베아는 작년에 오픈했던 것 같다. 그리고 스튜디오 조이마당은 좀 세월감이 좀 느껴진다.

적지 않게 현장을 다니긴 했지만 조이마당에는 처음으로 와 본다.

 

 

이곳에는 차량으로 오지 않으면 찾아오는 가는 게 좀 힘겨울 수도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가장 가까운 역에서 1.5km를 걸어야 한다. 그러나 도보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카베아의 장소는 바로 화장실이다. 카페 초입에 있는 화장실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화장실은 카페 내부에 있다. 하지만 이런 통로를 만들어서는... 걸어들어갈 때 굉장히 재밌는 느낌을 받았다.

화장실 내부는 깔끔하고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화장실은 남자/여자 통로 입구가 다르며, 화장실과 매장 사이에는 식판 반납대가 있다.

반납시 음료에 있는 빨대는 빼내고 반납하라고 쓰여 있다.

이곳을 떠나는 시간에는 그 짧고도 임팩트 있던 시간을 머릿속에 담기 바빴다. 앞으로도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일이 생기면 다시 방문하겠지만 이곳을 방문하려면 작정하고 와야 할 것 같다.

 

 

추가 정보로는 무선 인터넷은 무료이고, 단체석은 있지만 현재 방역수칙 조정에 따라 운영한다고 하며, 마감은 오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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