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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멋/영화앤리뷰

네시오의 영화리뷰) 판타스틱 우먼~

by 네시오 2018.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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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름 지금 이 날씨만 같았으면 좋겠네요. 선선하니~
 2018년 여름은 굵고 짧게 덥고 만다는 얘기가 있던데.. 과연 얼마나 맞을지..

 

 영화 글로리아로 유명한 세바스찬 렐리오 감독의 '판타스틱 우먼'을 보았습니다.
 판타스틱 우먼이 괜찮다라는 것과 부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이슈가 되었다는 것 외에는
여타의 정보 없이 관람했었습니다.

 

 

 제가 괜찮은 영화를 볼 때, 보는 순이, 첫 번째 감독, 배우 줄거리. 두 번째가 포스터 제목입니다.
 '판타스틱 우먼' 메인 포스터 너무 마음에 듭니다. 타 포털에 공개가 된 포스터 다섯 장이 있는데, 전부 괜찮습니다.
 (포스터 하나가 영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의미로 포스터나 리플렛은 매우 중요한 거 같습니다)

 

 

세바스찬 렐리오 감독은 현재 본인의 작품인 '글로리아'를 할리우드 판으로
 자가? 리메이크 촬영 중이라고 합니다.
재밌을 거 같아요. 줄리안 무어가 주연을 맡았다고 합니다.

 

 

 

 

 초반에 나오는 장면으로 재즈바에서 노래하는 '마리나'의 모습입니다.

마리나를 사랑하는 연인 오를란도. 줄거리에 나와 있는 대로 그는 그녀의 생일날 연인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하게 됩니다.

 

 

특히 사진으로 남은 영화는 감각적인 장면이 많이 보입니다.
 실제 영화는 주변 등장인물들과 줄거리 진행에 있어 현실적인 모습들을 보여줌으로 관객의 감각을 여러 감정들로 변환 시키게 되는 거 같습니다.

 

관객은 '마리나'와 '오를란도'의 꿈같은 하루만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닌 시작이기에 '판타스틱'이라는 제목이 붙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영화에서 판타스틱이라는 단어를 상징적으로 본다면 무수히 많은 코드들이 존재합니다. 왜 이런 제목이 되었는지 고객를 끄덕이게 됩니다.
(사실, 정보 없이 보다 보니 원더우먼이나 판타스틱4가 생각이 나서 보게 된 것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업 영화가 아니기에 그 정도는 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자체 기준점을 만들어서... 음 내가 뭐하는 거지.)

 

 

 줄거리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이 줄거리에서 크게 벗어나거나 많은 변수, 대단한 인물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장면 설명 위주로 하겠습니다.

 마리나는 삶은 계속된다.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런 그녀를 자기들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사회는 그녀를 거세게 밀어냅니다. 아니, 마치 그렇게 보이는 듯한 심리적인 장면입니다.
(전에 나왔던 장면은 신에 대한 마리나의 삶의 외침들이었습니다. 결코 과하지 않는 해봐야 펀치 기계에 주먹을 날리는 정도의 가벼움으로...
 그녀는 살아냅니다.)

바로 전 장면에서는 마리나의 오페라 선생님과 대화가 있고, 마리나는 노래를 하게 됩니다.
 선생 : "저를 당신의 도구로 삼아,
당신의 사랑을 전하게 하소서."

 "아내, 그에게 멸시 받는 아내.
  신의를 지키고도 모욕을 당하는 아내.
  하느님, 제게 무슨 잘못이 있나요? 하느님, 제게 무슨 잘못이 있나요?
  그래도 여전히 그이는 나의 마음, 나의 남편, 나의 사랑,  나의 희망."
 그녀의 아리아와 함께, 장면이 이어집니다.

 

 

 굴절된 세상의 시선과 맞딱뜨린 마리나.
 처음에는 물리적인 거울을 보고 당황해하는 것 같지만 꿋꿋하게 마주 봅니다.

 

 

 이번 영화 리뷰는 생각이 너무 많이 개입을 하게 되어 자체 검열을 해서 다 잘라냈습니다. 그래도 주저리주저리 뭐가 많네요.

 

 

 그의 장례식장에서 마주친 그의 가족, 전부인, 친동생, 아들. 예의 없는 그들에게 처음으로 물러서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 위로 당당하게 섭니다.

 

 

 초반에 오를란도가 응급실에 들어가 있는 장면입니다. 그를 보고 있는 마리나. 투명한 유리가 그녀를 격리시켜 놓는 거 같습니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연인 '오를란도'를 제외한 모든 인물들은 안경을 쓰지 않았다. 그만큼 사람들은 편견이라는 시선으로 눈이 먼 채
자세히 보려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중반쯤 그녀의 오페라 선생님에게 그녀는  "안경을 쓰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으면서..."라는 말을 하는데. 그녀의 오페라 선생님은 피아노 위에 있는 안경을 쓰고는
마리나에게 "꼴사납다"고 합니다. "너의 모습. 꼴사납다." 그것도 웃으면서 말이죠.

 

 

 그녀는 투쟁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조용히 맞섭니다. 조용히 삶을 이어갑니다.
 저는 그게 이 영화의 좋은 점 같습니다. 소리 없는 울림도 진동이 크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슬퍼할 시간에 외부에서 주는 의심과 오해 때문에 무슨 일인가
물리적으로 크게 일을 낼 것 같지만 보여지는 건 "너희가 원하는 것을 난 하지 않겠어."라고
묵묵히 이겨내는 마리나.

 

 

 영화의 두 번째 환상을 보여주는 장면.
 이 장면은 피해 갈 수 없었던 걸까?라는 주관적인 시선으로 한 장 담아봤습니다.

 

 

 삶을 살아내기 위해 또 하나의 시련을 겪고 더 단단해진 마리나의 모습.

 

 영화는 마리나의 아리아로 끝을 맺습니다.

 판타스틱 우먼을 본 후 이건 기록을 남기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리나 역을 맡은 다니엘라는 다니엘이라는 이름을 영화에서 쓰기도 합니다.

 이것저것 한 번 시작되면 과열되는 요즘 보면서 새로운 매력을 얻어 간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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